옛날과 다르게 요즘에는 수능 치고 대학에 가도 공부.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가도 공부해야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세상이 빠르게 변하다 보니 없어지거나 사양산업에 있는 경우에는 직장을 바꾸는 게 아니라 직업, 직종 등을 바꿔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과거에 했던 일과 매우 다른 유통업종에서 일하게 되었고 일하며 겸사겸사 관련 자격증을 공부해 보자 해서 물류관리사를 공부해봤습니다.
물류관리사는 1년에 1번밖에 없는 시험입니다. 물류관리론, 화물운송론, 국제물류론, 보관하역론, 물류관련법규라는 5과목을 시험치게 됩니다.
교재는 5월 말에 주문해서 공부는 6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만만한 EBS교재를 구입했는데 혹시나 내용이 어려우면 동영상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직장인 분들이 다 그렇겠지만 일하면서 공부도 한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또 느꼈습니다. 1달은 단기완성 이론을 가볍게 읽어가면서 공부하고 나머지 1달은 문제 풀면서 이론 암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단기완성은 단원마다 앞쪽에는 이론이 있으며 이론 뒤에 기출문제 등이 있어서 이론과 문제를 같이 할 수 있는 책입니다.
기출되었던 곳은 신경써서 읽으려고 했습니다만 단기완성이라 그런지 대부분 출재 되었더군요. 그냥 포기하고 처음애는 다 읽어나갔습니다.
6월 중반이 되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주에 한과목씩 읽어나가려고 했는데 조금씩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고 2주에 1과목씩 읽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퇴근하고 잠자기 전까지 공부가 가능한 시간은 2~3시간. 그 금쪽같은 시간을 온전히 쓸 수 없었습니다. 졸리는 날도 있었고 집중이 되지 않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쉬는 날엔 아이와 외출하거나 놀아줘야 되는 날도 있었습니다. 물론 경조사도 있었고 회사일도 있었죠.
그래서 1회독할 때는 그냥 이론만 줄줄 읽어나갔고 시험치기 2주 전이 돼서야 이론만 1회독할 수 있었습니다. 2주 전부터는 단기완성 안에 있는 문제를 풀면서 다시 한번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6월에는 집에서 하면서 졸기도 하고 졸음을 쫓기 위해서 유튜브를 보면 시간을 버리기도 했지만, 7월에는 휴일에 스터디카페에 가서 하루종일 공부하면서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는 아예 펴보지도 못한 채 시험을 치러갔습니다.
시험치기 전에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5과목인 물류관련법규였습니다. 법이란 과목은 제 기준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아서 그냥 외워야 되는 과목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부족했던 저는 불가능처럼 보였습니다. IQ 140의 어떤 의사는 머리가 안좋아 책을 다 외웠다는데 그런 머리가 없는 전 그냥 포기했습니다.
시험전략은 5과목 물류관련법규는 과락만 면하고 나머지로 커버하자. 계산문제는 우선 지나가고 나중에 시간이 남을 때 푼다. 2가지였습니다.
시험장에 8시에 가서 여유있게 책을 보며 시험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시험이 시작되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니 1문제당 1분인 시험시간은 생각보다 빠듯했습니다. 거의 10년이 넘도록 시험이란 것을 쳐본 적이 없는데 너무 쉽게 생각하고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쉬워 보이는 계산문제를 한번 잡았다가 2~3분이 혹 넘어가는 경험을 하고 다음 계산문제부터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1교시의 과목들은 생각보다 잘 봤다고 생각했고 2교시의 과목들은 예상대로 힘들었습니다.
과거에 쓰던 공학용 계산기는 들고 들어갔지만 계산문제를 제끼고 나니 딱히 계산기가 필요하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저녁때쯤 나오는 가채점 답안지를 통해서 가채점을 해보니 예상과 다르게 1교시나 2교시나 점수는 고만고만했습니다. 물류관련법규는 다행히 과락을 면했지만 1교시에 과목들이 생각보다 너무 암담하게 나와서 합격점수에는 미달이었습니다. 가채점 결과는 3문제가 부족해서 불합격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약 2달을 일하면서 공부를 해서 아쉽게 불합격했습니다. 만약 일을 하지 않는 학생이라면 하루에 8시간씩 1달,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완전히 공부에 올인할 수 있다면 하루에 4시간씩 공부한다고 보고 2달, 일하고 퇴근 후 2~3시간의 공부할 수 있다면 3달 정도로 보고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독학 기준입니다. 동영상 강의는 필요 없다고 생각됩니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관련업종에서 일한다면 제가 생각하는 기간에서 조금씩 더 줄어들 수 있을 듯합니다. 다만 이런 업종에서 일하지 않아서 낯선 학생분들은 동영상 강의를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네요. 물류관리사에 대한 난이도는 필기시험만으로 끝나고 모든 문제가 객관식이다보니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물류관리사 시험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무엇보다 60점만 넘으면 되잖아요. 상대평가가 아니라는 점이 좋습니다. ㅋㅋ
아.........역시......불합격이네요. 혹시라도 운빨이 터져서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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